오늘의 밥 : 나해

비발디 파크 가는 길목에 위치한 최적의, 최고의 쌈밥집.

 주소 : 경기 양평군 용문면 다문중앙 2길 13 (우) 12521

골목골목 사이에 숨어있는 맛집. 깔끔하고 정갈한 곳이 가히 맛집이라 결정할만 하다.

 

 이번 학회 장소는 홍천 비발디 파크. 출발 전에 막내에게 적당한 점심식사 장소를 찾아달라고 했는데, '먹잘알' 답게 출발 10분이 안되어 최적의, 그리고 홍천 근방의 최고의 집을 찾아냈다. 용문휴게소(아마도 간이 휴게소?) 근처에 위치해있어 가는 길 도중에 크게 빠져 돌아가지 않았기에 중간에 들려 점심식사하기에 충분히 좋은 위치에 있었다. 

기본 밑반찬, 사진 찍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최소 주문 기준이 2인분이기 때문에, 인원만 맞추면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막내가 추천한 이곳에서 우리 일행은 오리주물럭 쌈밥 정식(18,000 원 / 1인)과 돼지불고기 쌈밥 정식(16,000원 / 1인) 각각 2개씩 시켰다. 가격은 2023년 11월 기준이다. 검색했을 때에는 오리주물럭이 17,000원이었는데 1,000원이 오른 상황. 밑반찬들은 깔끔하고 정갈했으며, 쌈도 푸짐하게 제공되었다. 다만, 해파리냉채는 나한테는 비린 느낌이 나서 패스. 나머지 나물, 김치들은 아주 훌륭했다. 밥과 국이 기본으로 같이 나온다. 

오리 주물럭(좌), 돼지 불고기(우), 두부(좌하단)

 

 사진 찍는 실력이 부족하다 보니 이쁘게 찍기가 어려웠다. 저 빛을 어떻게 잘 가려볼까 하다가, 그냥 불고기가 후광 받아서 더 맛있어 보이고 싶은가 보다 싶었다 치고 그냥 찍음. 두부는 인원수에 맞게 주셨다. 짜지도 않고 맛있는 양념 고기들 맛이었다. 일행들의 입맛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인데, 상당히 만족하며 식사할 수 있었다.

왜 최고인가?

 필자 기준 최고라고 칭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는, 학회 일정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여기 한 번 더 들렸다가 가자는 제안에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 선임도 좋다고 인정한 곳이었다. (선임 입이 제일 까다롭다.) 보통 맛있다 하더라도 근시일 내에 접한 음식은 피하는 편인데, 또 먹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정말 괜찮은 밥집인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로는, 학회 일정 마치고 교수님을 모시고 갔을 때, 이런 곳을 어떻게 알았냐고 감탄하셨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네, 맛있네요" 이상 표현하지 않으시던 분이기 때문에, 연구실 상사의 반응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올 겨울 스키 타러 놀러 갈 일 있다면 또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