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밥 : 충청삼겹

충청도에는 없고 서울에 있는, 청주식 간장소스 삼겹살집

주소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230길 15 1층

낮부터 고기는 항상 옳다

 

 휴가내서 서울까지 청첩장 주러 온 친구 놈이랑 점심을 먹을까 하여 샤로수 길 인근에서 만났는데, 그 하나 밥 집이 잘 안보였다. 아마도 저녁 장사를 주로 하는 곳이 많은 것 같았다. 그러다가 눈에 띈 가게. "충청삼겹". 주변의 다른 가게들과는 달리 독특한 외부 경관 덕분에 눈에 더욱 잘 띄었다. 이른 시간에 고기에 반주하는 사람도 있었다. 일단 들어가 보았다.

호오.. 티비에 나왔었구나..

가격표, 2023년 11월 기준 크게 비싼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나름 인지도 있는 가게 같았다. 또 나만 몰랐지.... 가격은 전반적으로 15000원을 넘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가게답지 않게 소스 삼겹살이 무려.. 10,900원..! 요즘 냉동삼겹살도 12,000원은 가뿐히 하는 곳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가 10,000원 이하 가게를 가보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격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삼겹살을 소스에 재웠다가 구워 먹는 식으로, 우리는 소스 삼겹살 2인분과 항정살 2인분을 주문했다.

앗차차.. 소스삼겹살을 안찍었다... 이것은 항정살.

 

 맛집 블로거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뭐 하나 완벽한 것이 없다. 먹느라 정신 팔려서. 그나마 건진 건 막 구운 항정살이다. 고기가 전반적으로 두툼한 게 딱 그 말이 떠오르게 했다.

 

"한라산 하나 주세요"

 

 한국인이라면 고기에 소주 참을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충분조건은 고기가 신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린내 안 나고 먹었을 때, 고소하고 적당히 씹는 맛이 있는 고기가 술을 불러온다. 다행히 친구가 너 다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렸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낮술 거하게 했을 수도 있다.

 소스삼겹살은.. 기억이 안 난다. 아무래도 다시 가서 먹어보고 리뷰 글 업데이트 하는 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