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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 : 이순신 소국밥

우당탕탕 할 수 있다!!! 2023. 10. 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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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면 생각나는 국밥

대전으로 출장을 오는 길에 점심 먹으려고 밥집을 찾아다니던 중에 소국밥집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여러 군데가 있긴 했는데 가게 이름이 특이해서 들어가 보게 되었다.

오늘은 이순신 소국밥으로 돌격! 앞으로.

 

 

 소국밥(9000원), 편육 (8000원)을 주문했다. 최근 들어 국밥 가격이 10000원 이하인 곳은 오랜만에 본다. 웬만한 곳은 이제 11000원, 12000원이 넘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런지 만원 이하의 가게를 보니 (예전이었으면 9000원도 비싸다고 했을 텐데) 혜자구나!라고 반가이 맞이할 수 있었다. 음식을 주문하고 나니 밑반찬이 바로 나왔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깍두기와 김치. 보통 한식집 가면 김치를 먼저 먹어보는 습관이 있는데, 경험상 김치가 맛있는 집은 음식 또한 십중팔구 맛이 있었다.

아니 웬걸, 맛있을 뿐만 아니라 겁나 매웠다... 오늘 처음 알았다. 대전에서 시작한 유명한 김치가 실비김치라고..

맛있게 매운맛? 먹다 보니 은근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다. 깍두기도 정말 괜찮았다. 가끔 물엿이나 올리고당 조절 실패된 깍두기는 겁나 달거나 그냥 무절임 씹는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정말 정말 적당히 간이 된 맛있는 김치였다.

 오늘은 욕심내서 주문했다. 첫 번째로 나온 음식, 편육 (8000원)

편육 처돌이라 진짜 여기를 또 언제 올까 싶어서 주문했다. 영롱한 저 모습을 보아라. 크기도 적당하고, 두께도 두꺼우니 한 점 한 점 먹을 때마다 노래가 절로 나온다. 진짜 오래간만에 혼자 먹방하고 있으니 다양하게 먹을 수 있었다. 한 줄 한 줄 먹을 때마다 방법을 바꿔가면서 먹었음.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새우젓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쌈장은 아닌 것 같은 단맛 나는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편육 위에 채 썬 고추 하나와 마늘 하나와 실비 김치 하나와 같이 싸 먹어도 맛있고,

 

 아니,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어도 될 일인가? 국밥 집 가면 가끔 편육 시켜 먹을 일이 있는데, 여기는 기름기가 덜해서 느끼하지 않아서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어떤 가게였는지는 까먹었는데 기름기가 많아서 많이 먹기에는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편육 먹고 난 소감은,

 

"진로하나 주세요"

 

 정말... 내 스타일이었다. 솔직히 일 없었으면 소주 바로 시켰음.

 

 

 두 번째로 나온 음식, 소국밥 (9000원)

편육 두, 세 점 집어먹었을 때 바로 소국밥이 나왔다. 가게 벽에 실비김치를 넣고 말아먹으면 맛있다고는 적혀있었지만, 치킨도 후라이드를 좋아하고 찍어먹는 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먹었다. 아주 베이직 하게 먹어도 기름기가 없고 국물이 깔끔해서 대만족이었음. 또한, 안에 밥에 들어가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기 양이 적은 것은 아니었다. 담백한 스타일의 국밥을 먹으면서 또 드는 생각은, 

 

"진로하나 주세요"

 

 아, 다음엔 일 끝나고 친구 데리고 와서 밥에 소주 한잔 해야겠다. 굳이 짜지 않아도, 자극적이지 않아도 훌륭한 소주안주를 파는 곳이 바로 여기였다. 아 근데 왜 떄문에 대전 주변에만 있나.. 서울에 하나 있으면 좋겠다.

 

 

 

 

★ 대전 유성구 반석동로 40번 길 22 102호 (우) 34068

 

이순신소국밥 반석 학익진점

대전 유성구 반석동로40번길 22 102호 (반석동 646-7)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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